제로금리 시대, 주식과 부동산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2020. 6. 4. 22:05재테크 경제

 안녕하세요 아로밍입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빠르게 제로금리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또 낮췄습니다. 역사상 최저점인 0.5%가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이럴 땐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금리는 가계 재테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금리 수준이 높거나 장차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금융기관 예금이 인기를 끕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거나 떨어지는 추세일 때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납니다. 특히 경기가 좋고 금리가 낮을 때는 주식과 부동산에 더욱더 많은 투자자금이 몰립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기업도 투자보다 재테크에 열을 올리곤합니다. 금리가 낮으면 투자를 늘려야 정상이지만,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 있을 때만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경기가 나쁠 때는 기업이라도 투자보단 재테크로 여유 자금을 굴리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금리가 낮을 때는 시중 여윳돈이 재테크로 몰리면서 주식과 부동산에 거품이 낄 수 있습니다. 이때 주식과 부동산 중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주식시장은 부동산 부문에 비해 투자수요가 경기 전망을 따라 움직이는 편입니다.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 달아오르고 경기 전망이 흐려지면 침체하기를 비교적 규칙적으로 반복합니다. 다만 현재 경기가 나쁠 때라도 장차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만 있다면 쉽게 수요가 몰립니다. 결국 주식투자에서는 경기 전망을 따라 빠르게 시장에 들어가고 나갈 수 있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키포인트입니다. 경기가 좋아진다 싶으면 즉시 투자를 시작하고, 경기가 나빠진다 싶으면 빨리 빠져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00년 들어 우리 경제는 해외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해져 경기가 급락했습니다. 주가 또한 급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기를 떠받치느라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가 살아나리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고, 저금리에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가 겹쳐 주식 수요가 일어나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졌고 이듬해 중반 주가는 그 이전 바닥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주가는 그 뒤에도 되풀이해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2001년 후반 들어 다시 급등하고 이듬해 들어서자 상승세가 꺾였고, 이후 2003년 초까지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해외 경기가 살아나 수출이 잘되면서 비교적 길게 상승했는데 2007년 말 미국에서 경제위기 조짐이 드러나자 다시 급락했습니다.

 

 

 

 주식에 비해 부동산 시장은 경기 전망보다 당장의 경기에 좌우되는 편이고, 경기보다 정부 정책이나 투기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불황 때라도 정부다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 정책을 쓰거나 투기가 일면 쉽게 시세가 뛰곤 했습니다. 

 

 

 

 

 

 

 2000년 들어 해외 경기가 부진해지면서 국내 경기가 나빠졌을 때입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하강을 막고자 금리를 낮게 유지했습니다. 경기가 나빠 투자할 곳은 마땅찮은데 저금리 환경에서 시중 자금은 넘쳐흐르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수요를 부추긴다며 투기 규제를 푸는 등 부동산 경기 부야에 나섰습니다. 규제완화와 부양책에 힘입은 부동산 값은 급등했고 시세 상승을 목격한 투자가 몰리면서 일대 부동산 붐이 조성됐습니다. 당시 주식은 시중에 유동성이 넘쳤어도 경기가 부진했던 탓에 시세가 잠깐씩만 오르내리기를 되풀이했습니다.

 

 

 부동산 투자가 뜨거워지자 은행들은 가계 대출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2001년과 2002년 가계 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가계 대출액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단 1년 새 새로 67조 원이 늘었습니다. 그중 40조 원 정도가 맹렬한 기세로 아파트 시장으로 몰려 집값을 폭등시켰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서 심한 투기가 벌어져 불과 한두 해 만에 집값이 두세 배로 뛰었습니다. 이때 불붙은 부동산 경기는 2008년 가을 미국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까지 7~8년간 이어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뒤 부동산 경기는 실물경기가 더불어 한동안 침체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박근혜 정부가 건설 경기를 띄우고 대출규제를 완화하자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실물경기는 매우 나빴지만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나서자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투기가 왕성하게 일어 부동산 시세가 올랐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불 붙인 부동산 투기 열풍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도 거셌으나, 새 정부가 투기를 억누르면 단기적으로 기세가 잦아들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나 금리가 낮고 경기가 나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적어도 단기 부동산 경기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가 여부가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듯 주식투자과 부동산투자의 특성이 각각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 경제 상황에 맞는 투자가 필요한때입니다.